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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사무

최태원-노소영 이혼소송: 대법원 2025. 10. 16. 선고 2024므13669, 13676 판결

정성을다하는법무사 2025. 12. 9.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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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사건의 개요

 

이 판결은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노소영 전 대통령의 딸 사이의 이혼 소송에서 나온 대법원 판결입니다. 1989년 혼인한 부부가 약 35년의 혼인 기간을 거쳐 이혼하게 된 사건으로, 이혼, 위자료, 재산분할을 둘러싼 대규모 재산 분쟁입니다. 2심에서는 위자료 20억 원, 재산분할금 약 13,808억 원을 인정했으나, 대법원은 재산분할 부분의 판단에 오류가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2. 핵심 법적 쟁점 및 판결 요지

 

1) 불법원인급여와 재산분할의 관계 (민법 제746조 적용)

 

핵심 판시 사항:

대법원은 노태우 전 대통령이 SK그룹 창립자인 최종현에게 제공한 약 300억 원의 뇌물 자금이 재산분할에서 참작될 수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구체적 법리:

민법 제746조는 "불법의 원인으로 인하여 재산을 급여한 때에는 그 이익의 반환을 청구하지 못한다"고 규정합니다.

여기서 '불법'이란 단순한 위법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선량한 풍속 기타 사회질서에 위반되고 반사회성·반윤리성·반도덕성이 현저한 경우를 의미합니다.

불법의 원인으로 급부가 이루어진 경우 부당이득 일반의 법리로도 반환청구를 인정할 수 없는 것이 원칙입니다.

이러한 불법원인급여의 반환청구 배제 원칙은 재산분할에도 적용되어야 한다는 것이 새로운 판시 사항입니다.

 

사건에서의 적용:

노태우는 대통령으로 재직하면서 다수의 기업인들로부터 약 2,709억 원의 뇌물을 수수하고, 이 중 약 300억 원을 사돈인 최종현에게 제공했습니다. 이는:

국가원수로서의 지위를 악용한 행위.

국민의 신뢰를 심각하게 배반한 행위.

결과적으로 국가의 추징을 불가능하게 한 행위로서 법적 보호가치가 없다고 판단되었습니다. 따라서 이 자금을 피고의 재산분할에서의 기여로 참작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2) 혼인관계 파탄 이후의 재산 처분과 분할대상

 

핵심 판시 사항:

혼인관계 파탄 후 변론종결 사이에 이루어진 재산 처분에 대해, 그것이 부부공동재산의 형성·유지와 관련이 있는지 없는지에 따라 분할대상 포함 여부가 결정됩니다.

 

핵심 법리:

부부공동생활과 무관한 처분: 사실심 변론종결일에 존재하지 않는 재산도 분할대상에 포함할 수 있습니다 (보유추정)

부부공동재산 형성·유지와 관련된 처분: 사실심 변론종결일에 존재하지 않는 재산은 분할대상으로 삼을 수 없습니다.

 

사건에서의 적용:

원고(최태원)2014년부터 2018년까지 행한 다양한 증여와 기금 지원(총 약 926억 원 이상)이 재산분할 대상에 포함되는지 문제였습니다:

 

포함되지 않는 것:

각 재단과 학술원에 대한 증여, 친인척에 대한 증여, 동생에 대한 보상적 증여 등은 모두 SK그룹의 경영권 안정화를 목적으로 한 것으로, 부부공동재산 형성·유지와 관련이 있다고 판단되었습니다.

따라서 재산분할 대상에서 제외됨: 이미 처분된 이 재산들은 분할 대상으로 삼을 수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이는 2심의 판단을 뒤집은 것으로, 대법원은 원고의 경영활동 맥락을 고려하여 더 세밀하게 분석했습니다.

 

3) 위자료 액수 산정의 기준

 

핵심 판시 사항:

유책배우자에 대한 위자료 액수는 혼인관계의 파탄 이후 최종적 이혼에 이르기까지 발생한 모든 사정을 참작하여 산정해야 합니다.

 

판결 결과:

대법원은 2심이 정한 위자료 20억 원은 적절하다고 판단하여 원고의 상고를 기각했습니다.

 

3. 판결의 법적 의의 및 실무적 영향

 

1) 불법원인급여의 재산분할 적용

 

이 판결은 재산분할에 불법원인급여 법리를 직접 적용한 첫 대법원 판례로서 중요합니다.

이는 형사 범죄(뇌물죄)에서 비롯된 자금이 혼인관계에서 발생한 재산에 기여했다고 해도, 그 불법성을 이유로 재산분할에서 배제할 수 있다는 것을 명확히 했습니다.

 

2) 경영자의 재산 처분에 대한 실질적 판단

 

원고가 SK그룹 회장으로서 경영권 안정화를 위해 행한 재산 처분들을 단순히 "분쟁 발생 후의 임의적 처분"으로만 보지 않고, 기업 경영의 필연성 맥락에서 평가했습니다. 이는 대기업 경영자가 행하는 복잡한 재산 거래를 평가할 때 구체적 사정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는 점을 명확히 했습니다.

 

3) 분할대상 재산의 산정 기준 시기의 중요성

 

혼인관계 파탄일과 사실심 변론종결일 사이의 재산 처분의 성질을 구체적으로 분석하여 분할대상 포함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했습니다.

 

4. 판결 결과 및 환송

 

1) 대법원 판결:

 

원심 재산분할 부분 파기, 서울고등법원으로 환송: 300억 원 뇌물 자금 참작 부분과 재산 처분 부분의 재심리 필요

위자료 부분 상고 기각: 20억 원 위자료 인정 유지

 

2) 법률가의 관점에서의 실무적 의미

 

이 판결은 다음과 같은 점에서 중요합니다:

형사·민사 법리의 통합적 적용: 형사 범죄(뇌물)로 비롯된 자산도 민사 절차에서 그 불법성을 이유로 배제할 수 있음을 명확히 함

대규모 재산분할 사건의 실질적 심리: 단순한 매매 명의 이전이 아니라 경영권 안정화와 같은 실질적 목적을 종합적으로 판단

공직자 비자금의 법적 성격: 현직 대통령이 조성한 비자금이라는 점에서 법적 보호가치를 완전히 부인할 수 있음을 인정한 점

재산분할의 형평성: 혼인관계 형성에 기여한 경제적 도움이 있더라도 그 출처가 불법이면 배제할 수 있다는 원칙 확립

 

오시는 길, 강남법무지원센터(나홀로등기지원센터) : 네이버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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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 법학과 졸업, 법원행정고시 제14기, 미국 UNC 로스쿨 V/S 과정 수료,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고위정책과정 수료, 서울대학교 세계경제최고전략과정 수료, 수원지방법원사무국장, 현) 강남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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